브라질과 독일월드컵축구 4강 진출을 다투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29.아스날)가 자신이 브라질 축구의 열렬한 팬이라고 스스럼없이 털어놓았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앙리는 7월2일 오전 4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8강전을 앞두고 "브라질 축구는 그들 정체성의 일부다. 그들의 유니폼에 있는 다섯개의 별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앙리는 "브라질에서 사람들은 축구공을 갖고 태어난다고 봐도 된다. 해변에서, 길거리에서, 학교에서 모두 축구을 한다. 축구를 향한 열정이 그들을 다섯 차례나 세계 챔피언에 올려놓고 그토록 환상적인 팀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앙리는 이어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 주니뉴(리옹)를 예로 들며 "주니뉴 같은 선수는 프랑스 리그를 완전히 주름잡는 선수다. 하지만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선발 라인업에 나서기 힘들 정도다. 그 팀이 어떤 팀인지 말해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앙리는 자신이 여덟 살 때 열렸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프랑스가 8강에서 만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가 이겨 4강에 진출했던 순간을 단 1분도 빼놓지 않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대단한 팀이었다. 그들은 경기를 지배했다. 프랑스 팬으로서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지만.."이라고 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과 만났던 앙리는 다시 브라질과 조우하게 된 데 대해 "팬 입장에서는 그들과의 만남이 꿈 같은 일이겠지만 선수로서는 아니다. 우리는 그들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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