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엘비스광', 김정일 '영화광', 차베스 '야구광'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로큰롤의 황제인엘비스 프레슬리의 열렬 팬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중인 고이즈미 총리를 위해 엘비스가 살던 저택을 동행 방문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별난 취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29일자 인터넷 판에서 각국 전현직 지도자들의 별난 취미를 소개했다.
▲고이즈미 일 총리 = 이 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동생인 마사야와 함께 30년 이상 일본의 엘비스 프레슬리 팬클럽 회원이며, 마사야는 한때 이 클럽의 요코하마 지부를 운영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고이즈미 총리와 엘비스는 생일도 같은 1월8일로 같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에게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은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으며 상처나 아픔을 치료하는 힘이 있다"고 극찬한 적이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G8 정상회의 때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주최 부시 대통령 생일(59회) 축하 파티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엘비스 애창곡을 불러줬고, 2003년 크로퍼드 목장 정상회담 때는 수영장에서 얘기를 나누다 갑자기 엘비스 노래를 읊조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시 대통령은 방미중인 고이즈미 총리와 29일 정상회담을 한 뒤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레이스랜드 저택을 찾는다.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둔 고이즈미 총리에게 작별 선물인 셈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 시라크 대통령은 정치가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스모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모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시라크 대통령이 엘리제 궁에서 스모 이외의 별난 기호인 멕시코산 맥주를 마시면서 녹화된 스모 경기 시청을 즐기기도 한다는 것.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 미 행정부에 눈엣가시가 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그의 반미 성향과는 달리 미국인의 정서에 가장잘 어울리는 스포츠인 야구를 열정적으로 좋아한다.
인디펜던트지는 군에 입대한 까닭도 군에서 야구선수로서 중앙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였으며 최대 희망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에서 선수로서 뛰는 것이라는 차베스 대통령의 과거 코멘트도 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前) 이탈리아 총리 = 베를루스코니는 음악광으로 알려져 있다.
자작곡이 담긴 CD 앨범을 낼 정도로 직업 가수 뺨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신문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음악동지인 마리아노 아피첼라와 함께 CD 앨범을 냈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치쿨라 에 카페(초콜릿과 커피)"도 수록돼 있는데 이 곡은 까무잡잡한 피부의 브라질 여성에게 뜨거운 연정을 품은 사나이의 감정을 노래한 것이다. 샹송풍의 노래인 "코메 파로(나 어떻게 해)'와 "라 투아 아로간차(거만한 당신)'등의노래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젊은 시절 한때 유람선에서 프랭크 시내트라풍의 노래를 부르던 아마추어 가수였다. ▲김정일 북 국방위원장 = 신문은 또 김정일 위원장은 1만점 이상의 영화 테이프를 소장한 영화광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대부(Godfather) 시리즈와 제임스 본드가 출연한 영화, 공포 영화 등을 좋아한다는 것.
김 위원장이 1978년 한국의 영화감독과 배우인 신상옥-최은희 부부를 납치해 북한에서 영화를 제작토록 했던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 압둘라 2세 국왕은 승용차 고속 질주와 고공 점프라는 별난 취미를 갖고 있다.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인터넷 광으로 유명하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 후세인은 글쓰기 취미를 갖고 있으며, 지난 2002년에 왕과 농부의 딸 간의 사랑을 그린 '자비아와 왕'이라는 소설을 펴내기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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