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감동과 따스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대에 옮겨져 숨가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한다. 극단 온누리가 생활 속의 작은 교훈과 감동적 이야기를 그림과 동화 속에 담아 시청자들의 마음 한구석을 울렸던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연극으로 꾸며 7월 5~8일 소극장 마카에서 공연한다. 기존에 방영된 220여 편 가운데 아름다운 가족을 그린 작품을 골라 4개의 에피소드로 엮어 소극장 공간에서 실연하는 무대다.
'딸부자네'는 대를 이을 아들을 간절히 바라는 집안의 천덕꾸러기 세 자매 이야기를 통해 아들과 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소중한 것은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어린 선영이 운동회날 '엄마신 신고 달리기' 종목에 아빠의 낡고 더러운 구두를 신고 달리다 넘어져 1년 전 자신을 떠난 엄마를 그리며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리는 '엄마의 신발'. 항상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도시락을 들고 오는 정수를 놀려대던 친구들이 생일초대를 받아 정수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들을 맞은 것은 앞을 볼 수 없는 정수의 어머니. 친구들은 그때야 비로소 사랑으로 채워진 도시락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도시락 속의 머리카락'. 그리고 '꼬마의 편지' 편에서는 가족의 행복마저 뒤로한 채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다 교통사고로 두 눈을 잃은 '나'에게 같은 병실의 민지는 '사랑이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평범한 삶 속에서 지혜와 의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짧은 이야기들이 막과 막사이를 채우는 애니메이션과 어우러진다. 연출은 이국희 씨가 맡았고 김재만, 이동수, 김정택 씨 등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기존 소극장 공연과는 달리 1회 공연의 좌석을 80석으로 제한하고 예매를 통해 자리를 지정하는 지정좌석제를 실시한다.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 5시와 8시. 1만5천 원. 사랑티켓 참가작. 053)424-8347.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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