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 본격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가 30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친정'인 한나라당으로 돌아온다.
두 사람 모두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게 되는 것이다.
겉으로는 '야인'으로 돌아온 듯하지만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함께 당의 대권주자 '빅3'로 불리는 이들의 당 복귀는 중앙정치 무대로의 '화려한 컴백'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 시장과 손 지사 모두 퇴임 전부터 이른바 '대권 행보'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최근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한 사전정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들은 각종 특강 등에서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4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만큼 경쟁자인 박 대표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당내 조직력의 열세를 만회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방법론으로 읽힌다.
이들은 퇴임식 직후부터 대권 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빅3' 중 가장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손 지사의 행보가 더 적극적이다. 손 지사는 퇴임식을 마치자마자 100일간 전국을 순회하는 '민심대장정'에 들어간다. 일단 수원역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열차편으로 호남으로 향할 계획이지만 이후 행선지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민심대장정이 끝나는 10월 중순 서대문에 대선 캠프로 쓸 작은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일단 퇴임식 후 며칠간은 남산 한옥마을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한 뒤 고향인 포항에 내려가 친지들을 만나기로 했다. 일주일가량 휴가를 마친 뒤에는 최근 종로 전지동에 마련한 사무실로 매일 출근해 대선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소속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은 물론 각계 지인들을 꾸준히 만나는 동시에 전문가 토론 등의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내달 12일부터 이틀간 목포대 학생들과 함께 전남의 한 시골마을로 농활을 다녀온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 시장과 손 지사의 복귀를 대선 레이스의 본격 개막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다.
박 전 대표 측은 일단 겉으로는 담담한 반응이지만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반면,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대체로 "이 시장과 손 지사의 복귀가 당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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