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포항 대흥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와 초등학생을 비롯한 독자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저자와 독자의 만남 자리가 열렸다. 저자는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올라있는 '말더듬이 원식이'를 쓴 중견 동화작가 김일광(인덕초등 교사) 씨였고 독자는 대흥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
김일광 작가는 1시간 여 동안 '헨젤과 그래텔'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등 유명 동화를 마치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재미있고도 편안하게 해설했다.
특히 김 작가는 유명동화의 배경이 된 유럽현지를 여행하며 직접 찍은 사진자료를 곁들여 듣는 이들이 동화속의 한 인물로 등장하는 것같은 느낌을 주도록 강의하며 독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참석자들은 또 해설 중간중간에 특정 작품에 대한 느낌을 묻고 답하는 자유토론도 했다.
김 작가는 이날 모인 독자들에게 "많이 읽고 많이 쓰다보면 글쓰기 실력은 저절로 늘어난다."며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흥초등학교는 월드컵 축구로 들떴던 학생들이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오고 여름방학 동안 독서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불 밝히는 도서관' 행사를 기획하고 밤중에도 재학생과 가족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했다. 박영규 교장과 손말선 독서지도 담당교사는 "어린 학생들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유명 작가나 작품의 주인공을 닮아보자는 생각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남윤진(6학년) 양은 "교과서에 나오는 글을 쓴 선생님이 직접 들려주는 작품해설을 들을수 있어 뿌듯했다."며 자신도 책을 많이 읽고 써서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다고 이날의 소감을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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