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감독은 올해 4차례 아시안컵 예선전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내년에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도 치러야 한다.
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 이후 목적 의식을 잃고 무기력해진 선수들의 정신력 때문에 2003년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오만 쇼크'를 당하는 등 지독한 월드컵 후유증에 시달렸다.
베어벡 감독 역시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대표급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시 한번 다잡고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눈에 띄는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대비한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대표팀을 운영해야하는 만큼 21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부터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은 물론 성인대표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선수 파악도 서둘러야 한다.
2002년 월드컵과 이번 독일월드컵을 통해 한국 선수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으로선 도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예선에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의 파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또 K-리그 및 대학팀 지도자들과 협력을 다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혀 국내 지도자들과 연대의식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베어벡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과 관련,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네덜란드에서 축구를 접하고 배웠다."며 "히딩크 감독 및 아드보카트 감독이 보여준 모습과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한 압박을 통한 '토털사커'를 선보이겠다는 것.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네덜란드식 축구는 구성원들의 자질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 있지만 유럽에 비해 떨어지는 한국 선수들의 기본기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결국 베어벡 감독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한국식 축구와 네덜란드식 축구를 결합하는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해외 지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는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정신력과 체력에 네덜란드식 '토털사커'를 접목, 강력한 중원 압박과 체력을 앞세워 상대 팀을 힘들게 했던 방식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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