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월드메르디앙 입주자 "부실관리 업체 떠나라!"

입력 2006-06-29 09:56:41

"아파트 관리업체에게 업무 인수인계 후 떠나달라고 요구했으나 입주민 갈등을 부채질하며 버티기만 해 분통이 터집니다."

28일 밤 경산 백천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873가구) 관리실에 몰려온 입주자대표회와 입주민들은 아파트 위탁관리 업체인 M 엔지니어링 관계자들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입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아파트 입주 뒤 시행사인 월드건설에 의해 위탁 관리업체로 선정된 M 엔지니어링이 아파트 하자 보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등 부실 관리로 해왔다."며 당장 철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입주자대표회 방면석(67) 회장은 "최근 다른 업체와 아파트 위탁 관리계약을 맺고 M 엔지니어링 측에 26일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철수해 달라고 통보했으나 손을 떼기는 커녕 입주자대표회를 비난하는 유인물을 부착하는 등 근거없는 주장으로 주민 반목을 조장하고 있다."며 월드건설측에도 "입주민들이 위탁관리 업체를 선정할 권한이 있는 만큼 M 엔지니어링 직원들을 철수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월드건설 조영민 이사는 "M 엔지니어링 측이 아파트 관리업무를 인수인계하고 30일까지 철수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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