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진격 … 위기고조

입력 2006-06-28 10:57:37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인질로 잡힌 자국 병사 석방을 요구하며 27일 밤 항공기를 동원해 가자 지구의 발전소를 공격한 데 이어 28일 새벽 남부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안군 관리는 이스라엘 항공기들이 발전소에 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 탱크들이 가자지구와 인접한 나할 오즈 마을 근처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국경지대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가자시티 부근의 샤자이예 마을에 무장 차량과 헬리콥터를 대기시키고 있으며 거주민들을 소개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군 관리들은 남부 가가지구에서 "테러리스트 기반시설"을 겨냥한 제한된 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은 이스라엘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에 흙과 가시철조망으로 방호벽을 쌓는 등 이스라엘 군과 일전을 벌일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7,8명이 25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이스라엘키부츠인 케렘 샬롬 인근의 군 초소를 기습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교전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3명과 이스라엘 측에서 병사 2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군의 길라드 샬리트(19) 상병이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에게 납치됐다.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은 이스라엘 국경을 가로질러 약 300m 길이의 땅굴을 통해 케렘 샬롬에 접근한 뒤 기습공격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강경 무장단체인 인민저항위원회(PRC)는 27일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여성과 미성년자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납치한 샬리트 상병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대변인인 모하메드 압델 알은 AP와의 회견에서 "샬리트 상병은 생존해 있지만 근접하기 어려운 곳에 있으며" 서안 지구의 정착민 1명도 억류 중이라고 말하고 "반대 급부가 없이는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거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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