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한국과장엔 한국계 성 김씨
보수성향인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동북아정책 분석관으로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잘 읽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국계 발비나 황 박사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한국 및 아시아 담당 특별 수석보좌관으로 내정됐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이 27일 밝혔다.
또 정기인사에 따라 물러나는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 후임에는 한국계인 성 김(김성용)씨가 내정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발비나 황은 서울에서 태어나 4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미스 컬리지에서 철학 및 행정학을 전공한 뒤 콜럼비아대 외교학 석사, 조지타운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상무부와 워싱턴에 있는 투자 회사인 OPIC에 근무한 바 있고 조지타운대와 아메리칸대에 출강하고 있다.
성 김 신임 한국과장도 이민 1.5세로 현재 주한 미 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며, 다음달 초 포스터 과장의 뒤를 이어 공식 임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터 과장은 국무부를 떠나 마이크로소프트 일본법인 컨설턴트로 이직한다.
한국과장에는 당초 제럴드 앤더슨 국무부 평화유지.제재.대테러과장이 내정됐다가 성 김씨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사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며 발비나 황은 "신원 조회가 진행 중인 만큼 거취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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