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FRB 금리 논의 앞두고 하락

입력 2006-06-28 07:09:35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8∼29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0.54 포인트(1.09%) 하락한 10,924.7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3.42(1.57%) 포인트 하락한 2,100.2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1.37 포인트(0.91%) 내린 1,239.1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12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8천812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909개 종목(26%)이 상승한 반면 2천347개 종목(69%)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758(23%), 하락 2천310개(7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벤 버냉키 의장의 FRB가 경제성장 둔화 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상대적으로 훨씬 더 우려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월가 일각에서는 그동안 금리를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온 FRB가 이번에는 0.5% 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의 이같은 금리 우려는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예상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이 오히려 FRB의 금리인상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5.7로 5월의 104.7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조사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03.1보다 높은 것이다.

전날 근로자 3만5천명이 조기 퇴직에 동의했다고 발표한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는 6.38% 하락했고, 인텔 역시 1.26% 떨어졌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