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썸머 스플래쉬 페스티벌'

찌는 더위. 신나는 일이 없을까. 한바탕 물장난에 해답이 있다. 물장난은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모두가 '재미'에 빠져드는 마력이 있다. 여기에 물대포와 물총까지 동원된 대규모 물싸움이라면?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경기도 용인)가 지난해에 이어 물을 테마로 한 여름축제를 열었다. 16일부터 9월3일까지 80일간 계속되는 축제의 이름은 '개장 30주년 썸머 스플래쉬 페스티벌.' 직접 참여하는 물장난으로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무더위를 날려보자는 의도다.

이 기간동안 공원은 온통 물에 흠뻑 젖는다. 가장 큰 볼거리는 '스플래쉬 퍼레이드'. 특수제작한 5대의 차량에서 시원한 물벼락을 쏟아낸다. 직선으로 물줄기를 발사하는 16개의 물대포와 가까운 거리로 물을 흩뿌리는 92개의 물총 등 다양한 장비를 갖췄다. 매일 3회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선 매회 65t의 물을 사용할 만큼 시원함을 선사한다. 하늘로 솟구친 물대포 기둥이 물보라가 되어 떨어지는가 하면 행진하던 공연단원이 갑자기 관람객들에게 물총을 쏘아대는 등 예기치 못한 재미를 준다. 모든 사람이 물총을 쏘아대 세계적인 축제가 된 태국의 송크란 축제를 보는 듯하다. 때문에 비옷 준비는 필수다.

물장난 전용 테마공간인 '스플래쉬 존'도 오픈했다. 퍼레이드 관람석에는 스프링클러 18대를 설치해 전후좌우에서 물이 뿌려지며 퍼레이드 카와 20m 상공에서도 물을 뿌려 물놀이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백미는 물싸움. 관람객들에게 1회용 물총과 우비가 지급되며 캐릭터 공연단원과 물총싸움을 벌인다. 락 음악을 연주하며 물총을 쏘는 '락스빌 워터 파티'도 매일 펼쳐진다.

축제 기간 동안 놀이기구도 한결 시원해진다. 아마존익스프레스는 물보호 덮개를 떼고 더블락스핀은 분수 줄기 높이를 1.5m 더 높였다. 후룸라이드도 물 흐르는 속도를 빠르게 해 스릴을 높였다. 이밖에 장미원, 이솝빌리지 등 9개 지역에서는 물방울을 분사하는 '쿨 존'이 운영된다.

낮에 물놀이를 즐겼다면 밤에는 빛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100만개의 전구 불빛이 반짝이는 '문라이트 퍼레이드'와 레이저, 서치라이트, 불꽃이 동원된 멀티미디어 쇼 '올림푸스 판타지'가 매일 밤 펼쳐진다.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인 캐리비안 베이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는 '웰빙'을 키워드로 한 신규시설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시설은 바데풀. 체력증진을 위한 수중 운동을 중심으로 스트레스해소, 다이어트, 건강증진, 피로회복 등 5개 코스를 마련해뒀다.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독립된 형태의 '스파 빌리지'도 신규 개관했다. 마사지, 지압 등 최첨단 스파가 빌리지안에 마련되어 있다. 예약은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통해 할 수 있다.

박운석기자 dolbbi@msnet.co.kr

▶에버랜드 기본 정보

에버랜드 개장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밤 10시, 금·토요일 오전 9시30분~밤 11시, 일요일 오전 8시30분~밤 11시. 캐리비안 베이는 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금·토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어른 3만3천원, 어린이 2만4천원. 캐리비안 베이=7월1일~14일 어른 5만원, 어린이 3만8천원. 7월15일~8월20일 어른 6만원, 어린이 4만5천원. 031)320-5000.

▶에버랜드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대전→수원→신갈JC→영동고속도로 원주, 강릉 방면→마성 TG→에버랜드

▶여행 상품

※에버랜드 당일 기차여행=오전 7시39분 동대구역을 출발(KTX). 오전 8시48분 천안아산역 도착. 연계 셔틀버스를 갈아타고 오전 10시 에버랜드 도착.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에버랜드를 즐기기. 오후 5시 셔틀버스 출발. 오후 6시10분 천안아산역 도착. 오후 7시09분 천안아산역 출발. 오후 8시18분 동대구역 도착. 주중이나 주말 모두 가능. 가격은 어른 8만900원~8만7천900원, 어린이 6만5천원. 왕복 열차, 연계 셔틀버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여행자 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캐리비안베이 당일 기차여행=오전 6시30분 동대구역 출발(KTX). 오전 8시 천안아산역 도착. 연계 셔틀버스 이용.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 캐리비안 베이 즐기기. 오후 5시 셔틀버스 이용 천안아산역으로 출발. 오후 7시09분 천안아산역 출발(KTX). 오후 8시18분 동대구역 도착. 주중이나 주말 모두 가능. 가격은 7월13일까지는 어른기준 10만4천원, 어린이 8만1천원. 7월14일부터 8월21일까지 어른 12만9천원, 어린이 9만3천원.

※경북 구미시 지역=오전 6시20분 북삼오거리 출발 정기노선버스와 오전 7시 도량5주공아파트 출발 정기노선버스가 있다. 왕복 차량요금은 어른 2만3천원, 어린이 2만원.

※여행상품 문의=당일 기차여행은 삼성여행사(053-431-3000). 구미지역 버스는 초전관광(054-457-6300), 뉴시네마관광(054-442-5959). 에버랜드 대구영업소 예약담당(053-561-4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