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25 일 새벽 납치해 간 자국 병사의 석방을 위해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 내각은 26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납치한 길라드 샬리트(19) 상병을 "48시간 안"에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탱크 사수인 샬리트 상병은 25일 가자지구 남부 인근의 이스라엘 군 초소에서 근무 중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의 기습 공격을 받은 뒤 실종됐다.
이스라엘은 이 초소를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인민저항위원회(PRC)와 하마스 계열 무장조직인 이제딘 알-카삼여단 요원들이 그를 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는 샬리트 상병의 석방이 이뤄질 때까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을 자극할 수 있는 군 작전을 자제토록 했다고 이스라엘 채널-10 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샬리트 상병이 무사히 석방되지 않으면 하마스 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의 유발 디스킨 국장은 25일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과의 접촉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관리들은 석방 요구가 거부되면 가자지구의 기간시설에 대한 공습과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 등 하마스 지도자의 표적살해 작전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로 연결되는 케렘 샬롬 검문소 주변에 병력과 무기를 증강배치해 놓고 올메르트 총리의 보복공격 개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가지 하마드 하마스 내각 대변인은 이스라엘 군 라디오 방송에 이집트 정부를포함한 여러 당사자들이 샬리트 상병의 석방을 위한 중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PRC는 샬리트 상병이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을 뿐 인질의 소재나 석방 조건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PRC가 인질 석방 조건으로 팔레스타인인 재소자 석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 감옥에 가족이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샬리트 상병 석방 조건으로 재소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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