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의해 공천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뒤 탈당, 재판을 받고 있는 박성범(朴成範·무소속) 의원은 26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친정'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 글에서 "이른 시일 내에 한나라당 클린공천감찰단장 김재원(金在原) 의원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사과하라. 이때 사건 조사경위와 수사의뢰 경위를 밝히고 감찰단 판단에 착오가 있었음을 부각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인 신은경 씨를 거론, "내 처는 돈을 직접 받지도, 보관하지도 않았는데 부부란 이유로,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수사대상에 포함돼 검찰에서 4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고 대학출강, 특강 등 모든 사회활동이 중지됐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검찰이란 호랑이 굴 속에 부부란 두 마리 토끼를 떼밀어 마음대로 잡아먹도록 기회를 만들어줬다. 우리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공짜 먹이를 얻어 먹어본 적이 없는데 졸지에 부패 정치인의 표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