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납북자 김영남(45) 씨와 모친 최계월(82) 씨가 28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14차 이산가족 4회차 상봉행사를 통해 28년 만에 만난다.
특히 북측은 이번 상봉기회를 통해 김 씨와 요코다 메구미 씨 등과 관련돼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문점들에 대한 적극 해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북측은 김영남 씨의 직접 언급을 통해 ▷납북 경위 ▷메구미 씨와의 결혼 및 메구미 씨 사망 경위, 일본 측에 보낸 유골의 진위 여부 ▷본인 및 딸 혜경(18) 양의 송환 희망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상봉행사에는 김 씨와 요코다 메구미 사이에서 태어난 딸 혜경 양도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상봉행사 북측 관계자는 26일 "혜경 양이 (상봉행사에) 나올 것이다. 이번에 남측이 궁금해 하는 것을 모두 털고 갈 것"이라면서 "혜경 양은 김일성 종합대학에 막 입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측 관계자들도 북측이 김 씨의 입을 통해 할 말이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측이 이번 기회를 메구미 문제를 해명하고 일본인 납치문제를 일단락하려는 다목적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영남 씨는 지난 1978년 고교 1학년 재학 중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