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 지사 "대아그룹 이전 다시한번 생각을…"

입력 2006-06-26 10:27:00

30일 임기를 마감하는 이의근 경북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마지막으로 만나 "이 순간 가장 행복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기자들 앞으로 발송한 이 도지사는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동안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도민들 덕분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3선 임기를 마치는 광역단체장이 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퇴임뒤 일정에 대해 질문을 받은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출신 전·현직 장관을 비롯 각계 인사들이 망라된 '대경육영재단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서울의 '대경학사' 건립 등 다양한 지역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뉴 비전 포럼'을 만들어 국가와 지역이 어떤 발전전략을 채택해야 하는 지를 모색하고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 봉사활동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도지사는 25일 오후 포항에서 대아그룹 황대봉 명예회장을 만나 "포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분이 포항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마음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황 회장은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말씀이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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