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로 현역 남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최고령인 안드리 애거시(세계랭킹 20위.미국)가 올 8월 뉴욕에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을 예정이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AFP통신 등은 25일(한국시간) 애거시가 윔블던대회가 열리는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US오픈 후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US오픈은 8월29일부터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시작된다.
애거시는 "윔블던에서 뛰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며 US오픈은 내 선수 경력에서 최후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마지막이 될 윔블던을 즐기기 위해 지난 몇 달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여제' 슈테피 그라프와 결혼, 화제를 뿌렸던 그는 2명의 아이와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며 은퇴는 이미 몇 달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 8차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애거시는 남자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시기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했다.
호주오픈 단식을 4차례, US오픈은 2차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각각 한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이 중 윔블던은 그에게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안겨줬던 곳으로 그는 1992년 크로아티아의 강서버 고란 이바니세비치를 5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세계 정상에등극했다.
서브는 물론 코트의 양쪽을 활발히 움직이며 날리는 날카로운 스트로크, 백핸드 패싱샷 등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은퇴한 피트 샘프라스와 일전은 세기의 빅매치로 언제나 관심이 집중되곤 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03년 호주오픈이었고 지난해에는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에게 패하기는 했으나 35살의 나이로 US오픈 결승까지 진출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윔블던을 통해 올 첫 메이저대회 스타트를 끊는 애거시는 1회전에서 보리스 파샨스키(69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만난다. 이어 3회전까지 올라가면 올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일전이 예정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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