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중국사 /저우스펀(주周時奮) 지음/ 김영수 옮김/ 돌베게 펴냄
삼황오제(三皇五帝)가 다스린 고대 신화시대부터 1912년 신해혁명으로 청 왕조가 막을 내릴 때까지의 중국사를 11개 시대로 나누어 소개한 '편안한 이야기 역사책'이다.
문학 작가이자 화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감성과 논리가 잘 조화된 이야기는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초원 제국의 변주곡', '전통 시대의 에필로그' 등 큰 제목만 보아도 한 시대를 명쾌하게 요약하는 참신함이 돋보인다.
또한 구체적인 사건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사건의 인과 관계를 돌아보고 그 사건이 한 시대, 혹은 중국사 전체에 끼친 영향을 살핌으로써 개별 사건과 큰 흐름이라는 역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은 '읽는' 중국사와 '보는' 중국사를 동시에 지향한다. 별도의 참고 자료 없이도 중국 통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지도·도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텍스트의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본문 삽화는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그려낸 것으로, 단지 유물만으로만 상상하던 과거의 모습에서 나아가 그 유물을 사용하는 과거인의 모습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럽의 폭풍/ 페터 아렌스 지음/ 이재원 옮김/ 도서출판 들녘
현재 유럽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수많은 민족과 국가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의 유럽이 성립한 시기는 언제일까. 게르만 민족이 대이동을 한 시기이다. 대제국인 로마제국과는 달리 게르만족으로 통칭되는 북유럽 출신의 각 민족들은 유럽 각지로 이동해 민족적 기반을 구축하고 지리적 경계를 결정해나갔던 것이다.
유럽 역사에서 이 민족대이동의 시기는 가장 중요한 시기 가운데 하나로, 로마제국이 몰락하고 중세로 넘어가는 시기이자. 오늘날의 유럽이 성립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 책은 독일의 국영방송인 ZDF에서 방송된 시리즈를 토대로 했다.
그동안 학계에서 이루어진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유럽의 숨겨진 역사를 여러 유물·유적과 역사서 등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오늘날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게르만족의 이동을 따라가면서 게르만족이 역사에 등장한 초기부터 서기 800년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가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즉위, 유럽이 탄생할 때까지 약 1천년에 걸친 유럽의 초기 역사를 펼치고 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
판사 출신 주호영 국회부의장 "원칙은 무조건 불구속 수사…강제 수사 당장 접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