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한' 프랑스, 토고 꺾고 16강행

입력 2006-06-24 05:55:06

'늙은' 프랑스가 토고를 잡고 1998년 월드컵축구 정상에 오른 이후 8년만에 16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쾰른 월드컵구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 G조 3차전 토고와 경기에서 전반을 득점없이 보낸 뒤 후반 10분에 터진 파트리크 비에라의 선제골과 6분뒤에 나온 티에리 앙리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완승했다.

1승2무로 승점 5를 따낸 프랑스는 스위스(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28일 새벽 4시에 하노버에서 H조 1위 '무적함대' 스페인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반에 많은 기회를 놓치고 0-0으로 후반을 맞은 프랑스는 10분만에 토고의 빗장을 벗겨냈다.

후반 10분에 프랑크 리베리가 골문 약간 왼쪽에서 정면에 있던 비에라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이어받은 비에라가 돌면서 그대로 오른발 강슛, 토고의 그물을 갈랐다.

추가골은 6분 뒤에 나왔다. 이번엔 선제골의 주인공 비에라가 윌리 사뇰이 띄운 공을 헤딩으로 문전에 있던 앙리에게 떨어뜨려 주자 앙리가 역시 오른발로 이를 차넣어 2-0을 만들었다.

토고는 후반 5분만에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프랑스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프랑스는 전반에도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다.

14분에는 다비드 트레제게의 패스를 이어받은 리베리가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맞았으나 이를 자신이 차지 않고 앙리에게 연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앙리의 슛은 토고의 그물을 흔들었지만 무효로 선언됐다. 프랑스 선수들은 항의를 해봤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프랑스는 또 전반 39분에 플로랑 말루다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고 이를 코시 아가사 토고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 공이 회전을 먹으며 골라인을 넘어가려는 찰나 아가사 골키퍼가 공을 덮쳐 실점 위기를 막았다.

개막 전부터 감독의 사퇴 후 복귀, 출전수당 논란 등으로 독일월드컵 최고의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던 토고는 월드컵 첫 출전에 3패로 짐을 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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