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도 걷혔다"…24일 새벽 또다시 '붉은 물결'

입력 2006-06-23 09:52:49

마지막 스위스 전. 물러설 수 없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24일 새벽으로 집중되고 있다. 16강으로 가는 길. '12번째 선수'의 활약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 때문에 24일 새벽, 대구·경북 곳곳은 붉은 물결이 거세게 밀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도 싹 걷혔다. 16강 응원전 걸림돌도 사라졌다.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또다시 대구경북을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어디서 하나요?

지난 19일 프랑스 전 처럼 대구시내 경우, 월드컵경기장을 비롯, ▷두류 야구경기장 ▷국채보상기념공원 ▷EXCO 등 4곳에서 붉은 물결이 펼쳐진다.

프랑스 전 때는 월드컵경기장 서편 광장에서 응원이 열렸으나 이번 스위스 전에서는 월드컵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됐다.

월드컵 경기장 남쪽과 북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과 경기장내 곳곳의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로 한껏 실감나는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밀착 관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월드컵 경기장 그라운드에는 진입불허.

23일 오후 10시부터 입장 가능한 월드컵 경기장은 월드컵 하이라이트, 월드컵 특집방송 등을 대형 스크린틀 통해 방영한다. 또 오후 11시부터는 튀니지 대 우크라이나의 축구 경기도 볼 수 있다.

두류야구장에서는 23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월드컵 영상, 페이스페인팅, 16강 기원 메시지보드 등을 통해 붉은 물결의 시동을 건다.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엔 빅보이 공연, 전자현악 공연이 펼쳐진다.

EXCO의 경우, 대구 북구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의자가 준비돼 있지 않아 방석이 필요하다. 한편 붉은 악마는 24일 오후 9시 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한다. 입장후에는 월드컵 경기장 서포터 존인 북쪽의 N석에서 붉은 물결을 일으킬 계획. 붉은 악마회원은 약 300명 가량 모인다.

◆교통 및 편의시설

지난 19일 프랑스전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가 없다. 경기가 새벽에 열리는 탓에 대중교통은 다니지 않는다.

차를 가져간다면 월드컵 경기장 주차장과 두류공원 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인근 공영 주차장이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장 경우, 서쪽 E 10 출구 위쪽 야외 주차장에 600여대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다.며 "24일 스위스전에서는 조금 멀더라도 야외주자창을 이용, 차원 높은 질서의식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월드컵 경기장 화장실은 기존 화장실을 그대로 이용하면 되고 의무실은 동편과 남편의 경계지역인 B열 35번 좌석과 동·북 지역인 B 20번 근처에 마련된다. 또 구급차가 직 2, 3문과 정문에 총 5대가 대기할 예정.

두류야구장에는 미아 보호소와 의무실이 1곳씩 설치되며, 무대 왼편 A게이트 부근에 설치된 부스 2곳에서 마실 물을 공짜로 나눠준다. B게이트 오른 편에는 간이 화장실 20개가 배치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역시 화장실이 24시간 개방된다.

◆이점을 주의하세요

대구기상대는 스위스전이 열리는 24일 새벽 대구·경북지역에 비는 내리지 않지만, 새벽 기온이 20℃ 정도로 내려가 다소 쌀쌀한 느낌이 들 것이라 예상했다.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응원으로 많은 땀을 흘리게 되면, 자칫 감기 등 응원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붉은색 티셔츠와 함께 몇 벌의 긴소매 옷을 준비하거나, 기능성 소재나 통기성과 방수, 땀 배출이 가능한 옷을 갖추는 것이 좋다.

또한 따뜻한 커피나 보리차를 보온병에 준비해 자주 마시는 것이 밤샘 응원전에서 건강 적신호 요소를 제거하는 해법.

한편 경찰은 거리응원전이 열리는 곳마다 경찰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경찰은 난동 등 질서문란행위 방지는 물론, 성추행, 소매치기 등의 범죄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 엄격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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