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공공부문 노사교섭, 대구시 직접 나서라"

입력 2006-06-23 09:57:09

대구 노동계가 공공부문 노사교섭에 대구시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노정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3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공공부문의 대구시 직접 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공연맹은 "사회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회양극화 해결을 위해 지역 노동계 최초로 대구시 직접교섭을 요구한다."며 "대구시가 노동계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강력한 파업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엔 대구지하철노동조합,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동조합, 대구염색공단노동조합, 대구환경관리노동조합은 물론 공공연맹 전국 사업장 지역 대표가 한꺼번에 참가했다.

이들은 "대구 공공부문의 실질적 사용자인 대구시와 대구시장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비정규직 문제나 공공 서비스업무의 민간위탁 및 외주용역 확산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노사교섭의 주체는 노와 사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동관계법을 무시하고 시가 직접 교섭에 나서는 일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조가 사측 존재를 부인하기만 해서는 노사는 물론 노정 갈등만 심화시킬 뿐"이라 지적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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