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Cool & Hot] 박지성의 영어 실력

입력 2006-06-23 07:56:29

21일 밤 태극전사들이 기자들을 상대로 단체 인터뷰를 가진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박지성이 앉은 자리에 국내외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데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확실한 '뉴스메이커'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날 인터뷰에선 특히 외신 기자들이 박지성에게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 전망과 각오를 묻는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벤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영어 인터뷰를 소화할 수 있게 된 박지성.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느리지만 또박또박한 표현으로 받아넘기는 여유를 보였다.

그런데 외신기자들이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의 차이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잠시 망설이던 박지성. 그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My English is bad"란 표현이었다. 대답하기 곤란한 외신기자의 영어 질문에 대응하는 박지성식 화법이었다. 박지성은 국내 기자들이 미묘한 질문을 할 경우에도 말을 매우 아끼는 편이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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