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업단지 삼성상용차 재개발부지에 입주할 계획이었던 현대LCD가 최근 대주주 변경, 경영난 등으로 입주 여부가 불투명해져 대구공장 설립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현대LCD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지만 최근 세계적인 LCD 경기 악화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대주주가 바뀌면서 현대LCD가 채권단인 신한은행 관리체제로 넘어가 실제 신규 투자여력이 없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22일 시 투자유치단장 등을 채권단에 급파, 현대LCD의 대구공장 설립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지만 아직 현대LCD 새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아 당장 공식적인 답변을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는 현대LCD가 공장 설립을 포기할 경우에 대비, 외국계 기업이나 공고를 통한 국내 기업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절차가 다소 복잡한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화일 대구시 투자유치1팀장은 "새 사업자가 선정되면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해야겠지만 현대LCD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며 "위치, 분양가 등 입지 조건이 좋은 만큼 새로운 입주기업을 찾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LCD는 7천만 달러의 외자 유치를 조건으로 삼성상용차 재개발부지 내 3만 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해 대구시와 입주협약을 체결, 협약금으로 11억 원을 납부한 상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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