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비자금 용처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1일 현대차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연원영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와 이정훈 현 캠코 자금부장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부채탕감 비리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연 전 사장 등 3명을 오늘 오전 8시쯤 체포해 조사 중이며 이들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1∼2002년 아주금속㈜ 등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를 탕감하는 과정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현대차측 브로커인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원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연 씨 등 3명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22일 밤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연 씨와 김 씨는 재정경제부 고위관료 출신으로 확인돼 현대차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체포된 재경부 출신 인사는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연 씨와 김 씨를 상대로 현대차 부채탕감 비리에 개입한 과정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현대차측이 브로커 김동훈 씨를 통해 캠코 외에 금융감독원·건설교통부등에도 금품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동훈 씨는 현대차로부터 41억 6천만 원을 받아 위아·아주금속 등 현대차 계열사들의 부채탕감을 위해 박상배 전 산업은행 총재 등 금융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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