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령자는 대전과 충남에 거주하는 할머니 2명으로 올해 6월 현재 111세이며 이며 남성 최고령자는 107세로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북에는 84명, 대구에는 34명의 100세 이상 장수노인이 살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한 국내의 만 100세 이상 인구는 모두 961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100세 이상 인구는 961명으로 2000년보다 27명(2.9%) 증가했다. 만 100세 이상 인구는 90년 459명, 95년 494명, 2000년 934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남성 장수 인구 증가=100세 이상 장수노인 중 여성은 857명으로 전체의 89.2%를 차지한 반면 남성은 10.8%로 104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5년전과 비교했을 때 여자는 0.6%가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남성은 26.8%나 늘었다.
연령별로는 100세가 3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1세 199명, 102세 133명, 103세 98명, 104세 54명 등이었다.
최고령자는 여성 2명으로 110세였다. 이중 1명은 갑오경장이 있었던 1894년 10월9일(음력)에 태어났고, 다른 1명은 같은해 12월20일(음력)에 출생했다. 이중 1명은 83세의 며느리가 보살펴주고 있다. 남성 최고령자는 107세로 1898년 8월14일에 태어났으며, 현재 대구에 거주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1명, 전남 116명, 충남 107명 등의 순이었다. 대구는 34명, 경북은 84명이었다.
▷장수비결은 식생활습관=이들 대상으로 장수 비결을 물어본 결과 '절제된 식생활습관'이란 응답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낙천적인 성격'(17.2%), '규칙적인 생활'(13.7%), '유전적 특성'(12.9%) 등이었다.
이들이 선호하는 식품은 채소류가 44.6%로 가장 많았으나 육류도 22.5%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생선류 15.2%, 콩제품(두부 등) 6.5% 등이었다.
장수 노인들의 소망사항은 '편안히 빨리 죽는 것'이란 응답이 23.8%로 가장 많았으며 '오래 살고 싶다'는 응답자는 8.3%에 그쳤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