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전 비 온다"…'찜질방 응원' 인기 얻을 듯

입력 2006-06-22 10:54:31

대학생 박혜원(23·여·경북대) 씨는 한국과 스위스전이 열리는 오는 24일 친구 3명과 함께 찜질방에서 밤을 새며 응원을 하기로 했다.

당초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야외응원을 펼치려다 장맛비 소식에 실내 응원 장소로 발길을 돌린 것. 박 씨는"토고전과 프랑스전은 거리응원을 나갔지만 새벽에 비까지 맞기는 너무 부담스러워 찜질방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팀의 16강 진출여부를 결정짓는 24일 새벽, 거센 장맛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찜질방이 응원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직장인 김영호(33·대구 동구 효목1동)씨는"비가 오면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아 동생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찜질방에 가기로 했다."며"24일에는 찜질방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초저녁부터 가서 좋은 자리를 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찜질방은 지난 19일 오전 4시에 열렸던 프랑스전 경기 당시에도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었다. 거리응원이 부담됐던 중장년층과 직장인들이 찜질방에서 간간히 휴식도 취하며 응원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찜질방을 택했기 때문.

찜질방 업체들은 이번 24일 스위스전도 새벽에 열리는데다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거리응원을 포기한 사람들이 찜질방으로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S찜질방 관계자는"프랑스전이 열린 지난 19일에도 300~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며"스위스전은 주말인데다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