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아직 뜨겁지 않은데요"

입력 2006-06-22 03:48:30

"아직 뜨거워지지 않았어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2006독일월드컵 이후 러시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이적이 예상되는 이호(울산)가 이적 문제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호는 21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독일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가진 대표팀 단체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이적문제가) 뜨겁지 않다"며 "아직 모르겠다. 오로지 독일에서 최대한 오래 경기를 하고 싶은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이호는 "해외진출은 대표팀 선수 모두의 꿈"이라며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얻은 경험에 대해 이호는 "월드컵은 역시 틀리다는 것을 느꼈다. 원정경기의 어려움을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호는 월드컵 첫 출전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K-리그에는 지네딘 지단과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없다"며 "K-리그가 약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월드컵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뛰는 경기인 만큼 매경기를 치르면서 내가 부족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선배들의 조언에 대해 "(김)남일 형과 (이)을용 형이 워낙 말이 없는 성격이라서 별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웃음을 지은 이호는 "프랑스전에서 뒤통수를 제대로 걷어 채였다. 아마 그 선수도 무릎이 굉장히 아팠을 것"이라고 말해 취재진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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