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첫 승'(1위)은 화끈한 역전극이었다.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축구대표팀은 에이스 박지성의 과감한 중앙돌파를 통해 토고 수비수의 퇴장을 유도했고, 이때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성공시키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내었다. 이후 잠시 수세에 몰린 한국팀에 월드컵 원정 첫 승의 선물을 안긴 것은 후반 27분 안정환 선수가 만들어낸 드라마틱한 역전골이었다.
그룹 캔디맨 출신의 보컬 청안의 '강도사건이 자작극'(2위)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선릉역 지하철에서 강도를 만나 돈을 빼앗기고 얼굴과 목, 옆구리에 상해를 입었다는 청안의 신고는 경찰의 조사 결과 청안이 혼자 꾸민 사건으로 밝혀졌다. '신용불량자로 살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런 사건을 통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기를 바랐다.'는 실토에 누리꾼들은 황당한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다.
월드컵 응원전과 함께 '거리응원 성추행'(3위)이라는 못된 습관이 돌아왔다. 모두가 월드컵 승리의 기쁨에 젖어있는 틈을 타서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거리 응원장이나 지하철 등에서 성추행이나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사복경찰까지 투입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처한다고 하니 이제는 사라질 수 있을까?
'탤런트 한영숙 씨 사망(4위)소식이 갑자기 들려왔다. SBS 사극 '여인천하'의 엄상궁, KBS 일일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둘째 할머니로 이름을 날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지난 4월말 심장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뒤 수술후유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동식물이 부패할 때 우글거리는 구더기를 이용해 피부 괴사를 치료하는 '구더기 치료법'(5위)이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뉴질랜드의 한 신문이 소개한 것으로 원래 나폴레옹 전쟁과 1차 세계대전 때 상처 부위에 구더기가 생긴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빨리 치료되는 데 착안돼 개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을용 패러디'(6위)가 월드컵 축구 열기와 함께 다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생겨난 기존의 '을용타'는 물론 부천 SK시절 경기 중 멋진 표정으로 공중 발차기를 하는 '을용축', 인민군을 연상하게 하는 헤어스타일에서 비롯한 '귀순용사 이을용' 등으로 진화하면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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