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다드토바고의 16강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발터-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2로 졌다.
파라과이는 이로써 승점 1점(1무2패)으로 조 2위 스웨덴(1승2무.승점 5)을 넘지 못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날 동시에 벌어진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3차전에서 스웨덴이 진다면 파라과이를 꺾고 골득실차로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파라과이로서는 1차전에서 자책골을 내준 것 뿐 골을 터뜨리지도 못했고 2패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체면이라도 차려야 할 승부였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갈 길이 바빴지만 '0골 3패'로 돌아갈 수 없다는 파라과이의 오기와 어이없는 자책골에 발목이 잡혔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전반 25분 수비수 브렌트 산초가 파라과이 훌리오 도스산토스의 헤딩슛을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신이 난 파라과이는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와 넬손 발데스를 앞세워 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파라과이는 전반 36분 데니스 카니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옆구리와 골대 틈으로 빠져 네트를 흔들었지만 그 전에 다른 선수의 핸들링 반칙이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후반 들어 측면을 파고 들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크로스가 위협적이지 않았고 그나마 날린 헤딩슛도 골대를 멀찍이 빗나갔다.
간간이 날린 중거리슛도 골문을 멀리 벗어나거나 위력없이 골키퍼에게 잡혀 초조함만 더해갔다.
파라과이는 후반 41분 넬손 쿠에바스가 2대1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뒤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파라과이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승을 올려 위안이 됐지만 강호 스웨덴과 비겨 돌풍을 예고하는 듯 했던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씁쓸하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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