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은 브라질처럼 화려하며 수비는 이탈리아만큼 탄탄하고 독일처럼 열심히 뛰는 나라는?
답은 스페인이다.
AP통신은 20일 2006독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에서 튀니지를 3-1로 누르고 H조에서 16강을 확정지은 스페인의 쾌주를 전하면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가장 완벽한 팀으로 묘사했다.
통신이 전한 더욱 놀라운 성적은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스페인 대표팀이 이날까지 2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
무적함대를 이끌고 수많은 식민지를 지배했던 과거 스페인의 영화가 재현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독일월드컵축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라고네스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 사령탑에서 내려온 뒤 2004년 8월18일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 A매치가 데뷔전이었다. 이 때 3-2로 힘겹게 승리한 뒤 이날까지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스페인은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다른 나라와 평가전을 포함한 A매치 10경기에서 8승2무였고, 독일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6승6무, 본선 2경기를 모두 이겨 전체 24경기에서 16승8무를 기록 중이다.
발에서 공이 떨어지지 않는 듯한 환상적인 드리블과 탁월한 개인기,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 스페인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조별리그 2차전까지 7득점, 본선 참가 32개국 중 아르헨티나(8골)에 이어 팀 다득점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스페인은 언제나 정상급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까지 12번 본선무대에 진출했으나 1950년 4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을 정도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아라고네스 감독이 젊은 신예들과 찰떡 궁합을 이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이번에는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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