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저항조직은 러시아 외교관 4명을 납치했다며 러시아 정부에 48시간 안에 체첸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19일 인터넷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사로잡았으며 또 다른 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석방 조건으로 러시아 정부에 48시간 안에 즉각 체첸에서 철수할 것과 러시아 감옥에 구금된 체첸인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 조직은 "러시아 정부는 체첸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사람들을 살해하고 쫓아냈으며 미국 주도의 십자군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에 외교관을 파견했다"고 비난했다.
이 조직은 또 성명을 통해 바그다드 남부 유수피야 인근에서 미군 병사 2명을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지역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이라크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이 정체불명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으며 또 다른 1명은 피살됐다.
지난 16일에는 바그다드 남서쪽 32㎞ 지점인 유수피야 근교 검문소에서 근무 중이던 미군 2명이 급습을 받고 납치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와 미군은 성명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납치 주장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면서 "납치 주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알-카에다 등 이라크 내 8개 저항단체들로 구성됐으며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 이라크 알-카에다 전 지도자도 지난 1 월 이 조직의 창설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워싱턴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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