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위원회가 19일 계획했던 '강재섭 의원 당대표 출마 촉구 및 지지 모임'을 전격 취소,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중앙위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각종 직능 단체 및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 전국적으로 5천여 명의 회원이 있으며 이 중 전당대회 대의원은 558명이다. 3선의 정형근(부산 북·강서갑) 의원이 의장, 재선의 고흥길(경기 성남분당갑) 의원과 중앙위 선출 상임전국위원 4명이 부의장으로 있다.
중앙위 측은 "오는 19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강 의원을 초청해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히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진다"고 17일 밝혔다가 하루 만인 18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취소를 권유해 없던 일로 한다."고 뒤집었다.
하지만 실제 취소 이유는 이재오 원내대표 측이 강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이 원내대표 측이 "선거기간 중 당원 모임에 후보자를 초청하는 것은 공정선거에 위배된다."며 당 선관위에 강력 항의했다는 것. 당 선관위도 이 원내대표 측의 항의를 받아들여 중앙위에 모임 취소를 부탁했다고 중앙위 측은 밝혔다.
모임은 취소됐지만 강 의원은 중앙위의 공개 지지를 확인한 만큼 향후 경선 레이스에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중앙위 한 관계자는 "강 의원은 당을 통합하고 안정적으로 이끌어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관리할 사람이다."며 "중앙위는 앞으로도 강 의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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