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모기지론으로 갈아탈까?

입력 2006-06-19 08:46:52

콜금리 인상에 따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3~0.05% 포인트 오른 반면에 모기지론 금리는 오히려 0.3% 포인트 내리면서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보금자리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의 금리차는 1% 포인트 이내. 일반적으로 장기 확정금리인 모기지론 금리와 변동금리인 은행권 대출의 금리차가 1% 포인트 이내이면 모기지론이 은행권 대출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장기적인 금리상승이 대세라는 분위기 팽배해 있는 만큼 향후 금리격차가 더 좁여질 가능성이 있어 모기지론에 대한 매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가 거의 없는 대출상환 3년 이상인 은행권 고객들을 중심으로 모기지론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일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확정금리 모기지론과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차가 1% 포인트 정도"라면서 "1% 포인트 이내 금리차이면 모기지론이 시중은행 대출에 비해 상당한 매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금리는 최근 ▷10년만기 상품이 6.3%로 ▷15년만기 상품은 6.4%로 ▷20년만기 상품은 6.5%로 ▷30년만기 상품은 6.55%로 각각 0.3% 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은행권 관계자들도 "금리차이가 1% 포인트 이내인 상황에서는 기존 은행 대출자들도 모기지론 전환을 고려할만 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다만 은행 대출자들은 해당 은행을 통해 여러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대출을 유지하려는 심리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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