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 프랑스팀과 예선전을 앞둔 18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함성과 몸짓이 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날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는 오후 들면서 일찌감치 응원인파가 몰리기 시작,오후 8시부터 월드컵 영상 및 영화 상영, 페이스 페인팅, 퓨전 국악과 힙합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경기 시작 5시간 가량이나 앞두고 야구장에 모인 9천여명은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며 야식, 맥주 등과 함께 부대행사를 즐기면서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장을 찾은 최모(33.회사원)씨는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오후 4시부터 나와 공연을 즐기고 있다"며 "프랑스가 만만치않은 상대지만 응원의 힘을 받아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서편 광장에는 7천여명이 모여 치어리더를 따라 꼭짓점 댄스를 추거나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으며,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도 야외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차츰 늘고 있다.
2만여명의 거리응원 인파가 결집할 예정인 경북지역에서는 포항종합운동장과 포항역광장, 안동실내체육관, 영주시민운동장 등 4곳에서 주민들이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으며, 국토의 최동단 독도에서도 필수근무 인력을 제외한 경비대 대원들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열띤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김진규 선수의 집 마당에서는 김 선수의 가족과 이웃들이 2대의 텔레비전을 설치한 뒤 경기를 기다리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김 선수의 모교인 강구중학교에서도 축구부원들이 합숙소에서 단체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김 선수의 어머니 정금자(53)씨는 "아들과 전화통화에서 프랑스전에서 반드시 이겨 16강에 오르겠다는 다짐을 들었다"며 김 선수의 출전 여부에 아랑곳없이 태극전사들의 눈부신 활약을 고대했다.
또 박주영 선수의 집이 있는 대구시 동구 검사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주민들이 야외의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우리 선수들을 성원했으며, 박 선수의 모교인 청구고등학교에서는 이날 단체응원은 없었지만 박 선수의 좋은 활약이 있을 경우 운동장에서 성대한 잔치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대구시내 주요 응원장 일대에 400여명을 병력을 배치해 안전사고와 범죄, 교통 혼잡에 대비했으며 대구시도 현장에 응급환자 대처 의료반을 배치하고 주변에서 질서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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