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의 태극전사 김진규.박주영 선수의 가족과 이웃들은 19일 새벽 프랑스전에서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며, 열띤 응원전을 편다.
김 선수의 고향인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는 아버지 정길(56)씨, 어머니 정금자(53)씨 등 가족과 이웃 10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김 선수는 18일 새벽 어머니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토고전에서 허벅지를 다쳐몸이 완벽하지 않지만 연습에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또 프랑스전 출전 여부에 대해 "어떤 선수가 출전하느냐는 중요하지않다"면서 "프랑스전에서 반드시 이겨 16강에 오르겠다"고 어머니에게 다짐했다.
김 선수는 "(프랑스전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운동장 안에서 죽고 살기로 뛰어 반드시 16강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머니 정씨는 "진규가 첫 월드컵 경기인 토고전에 앞서 전화 통화 때는 약간 초조한 목소리였는데 이번에는 자신감에 차 있는 듯 했다"면서 "프랑스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어머니 정씨는 이날 하루종일 이웃들에게 나눠 줄 김밥과 떡, 과일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토고전 때 영덕읍내 도로에 1천500여명이 지역민들이 거리응원전을 폈으나 이번에는 새벽 경기로 거리응원전 대신 김 선수의 집에서만 응원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김 선수의 부모는 집 마루에 TV 2대를 설치해 마당과 도로에서 주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 예정이다.
또 태극전사 막내인 박 선수의 어머니 김옥란(52)씨는 일찌감치 독일 현장으로 갔으며, 아버지 필용(52)씨는 포항의 한 기독교 기도원에서 '기도 응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박씨는 평소 국내 프로축구 경기 때도 아들의 경기를 TV로 보지 않는다.
아들이 혹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거나 상처를 입을까봐 초조해서 경기를 못본다고 박 선수의 삼촌 수용(45.공무원)씨가 전했다.
박 선수의 누나 진희(23.회사원)씨는 서울에서 친구들과 함께 동생의 경기를 지켜 볼 예정이다.
이밖에 박 선수의 부모 주소지인 대구시 동구 검사동의 모 아파트에는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응원을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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