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전이 열리는 19일 새벽은 당초 비가 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구름만 다소 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거리 응원에 나서는 '붉은물결'에 힘이 실릴 전망.
'대~한민국' 힘찬 함성이 대한민국의 새벽을 일으켜 세울 것이다.
◆대중교통 없어요=이날 새벽 대구의 거리응원은 수성구 월드컵 경기장 서편 광장과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3곳에서 마련된다. 경기가 새벽에 열리는 탓에 대중교통은 이용하기 힘들 전망. 자가용 주차는 월드컵 경기장과 두류공원 내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두류야구장은 응원행사 진행을 위해 18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2·28 기념탑과 두류공원 관리사무소에서 두류야구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2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풍성한 사전행사=이날 거리응원의 특징은 풍성한 사전행사. 월드컵 경기장 서편 광장과 두류야구장에서는 18일 오후 8시 30분부터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된다.
월드컵경기장에서는 록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전자 현악트리오 '솔리스트'와 비보이 'TG 브레이커스'가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페이스페인팅과 그래피티(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벽에 그림 그리기), 월드컵 응원 메시지 보드, 패널티킥도 차고 상품도 받는 축구 게임 '꿈을 향해 슈팅' 등도 새벽까지 이어지는 지루함을 달래기에 제격이다.
두류야구장에서는 백진우 애플재즈오케스트라와 지역 록밴드 '제임스'가 경쾌한 음악으로 흥을 돋우고 비보이 '유나이티'의 댄스 공연이 이어진다. 경기 직전에는 코리아응원단이 깃발 퍼포먼스로 응원 열기를 돋운다. 이곳에서도 페이스페인팅과 그래피티 포토존, 응원 메시지 보드 등이 준비된다.
한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19일 오전 1시 열리는 브라질 대 호주의 경기부터 관전할 수 있다.
◆선선한 날씨 주의=대구기상대는 프랑스전이 열리는 19일 새벽 구름이 많이 끼겠지만 크게 쌀쌀하진 않아 거리응원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9℃에 육박하는 전날 낮 기온에 비해 19일은 흐린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 18℃로 예측돼 다소 쌀쌀함을 느낄 수 있다.
일교차가 10℃ 가까이 벌어지는 탓에 옷차림에 소홀했다간 응원 후유증에 호되게 당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노출 수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너무 짧은 탱크톱이나 브래지어톱 등 과도한 노출은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 붉은색 티셔츠와 함께 얇은 담요나 긴소매 옷을 준비하거나 기능성 소재를 이용해 통기성과 생활방수, 땀 배출기능을 발휘하는 응원복을 갖추는 것이 좋다.
◆편의 및 의료시설=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의료시설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월드컵 경기장에는 무대 우측에 미아보호소와 의무실이 각각 1곳씩 설치된다.
또 무대 왼편에 운영되는 마실 물 배포 부스에서는 대구상수도본부가 제공하는 수돗물 1천500병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이동화장실 20곳이 도로 가에 설치된다.
두류야구장에도 미아보호소와 의무실이 1곳씩 설치되고 무대 왼편 A게이트 부근에 설치된 부스 2곳에서 마실 물을 공짜로 나눠준다. B게이트 오른편에는 간이화장실 20개가 배치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