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원 "어머니들이 저한테 반했죠"

입력 2006-06-17 09: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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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일부분으로 봐주세요."

탤런트 고주원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 이후 또하나의 대박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유일한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그는 나름대로 가슴앓이가 있었던 듯. '별여별남'의 매력남인 장석현과는 전혀 다른 우유부단한 캐릭터에 시청자들이 실망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그래도 행복한 비명일 터. 그가 나오는 드라마마다 승승장구, 시청률 20%는 기본이다.

"하물며 제가 출연했던 단막극까지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왔어요, 심지어 재방송도 한다던데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원인이 어디에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운이 좋은 거죠. '별여별남'을 처음 찍을 때는 길거리를 지나가도 아무도 못 알아보더니 지금은 꼬마도 사인해 달래요."라며 웃는다.

서글서글한 인상과 뚜렷한 이목구비, 소처럼 커다란 눈망울은 중년층에도 어필하나 보다. "친구 어머니들이 더 좋아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하하, 이젠 제 또래한테도 사랑받고 싶은데."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그의 모습은 드라마에도 그대로 투영된다. '소문난 칠공주'의 유일한은 사랑하는 그녀, 나미칠을 위해 온몸을 던진다.

"연애할 때 전혀 머리를 쓰지 않는 스타일인 거예요. 오로지 마음 그대로 보여주는 거죠. 사실 제정신인 놈이면 그렇게 사치스러운 여자한테 카드를 덜렁 쥐어주겠어요?"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가 썩 잘 어울리는 것은 그의 인성이, 외모가 받쳐주기 때문.

"다음에는 남성적인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머리 짧게 자르면 또 다른 맛이 느껴질걸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고주원.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곁에 다가와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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