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2006 독일 월드컵 '죽음의 조'에서 살아 남았다.
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겔젠키르헨 FIFA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며 지역 예선에서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0으로 대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막시 로드리게스는 2골,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에르난 크레스포, 카를로스 테베스, 리오넬 메시가 1골씩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제2의 마라도나'로 불리는 메시는 관중석에 응원을 나온 마라도나 앞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또 이날 스코어는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골이자 가장 많은 점수 차 승리였다.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에 패한 뒤 배수의 진을 친 세르비아의 수비를 뚫는 데는 6분이면 충분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6분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로드리게스에게 볼을 연결해 줬고 로드리게스는 지체 없이 세르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이어 전반 31분 캄비아소, 10분 뒤 다시 로드리게스가 추가했고 후반에도 3골을 몰아 넣으며 세르비아의 골문을 초토화시켰다.
같은 조의 네덜란드도 17일 새벽 슈투트가르트의 고트리브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2차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와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22일 C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하게 됐다. 같은 조의 코트디부아르와 세르비아는 각각 2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밖에 D조의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를 맞아 0-0으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을 3-1로 격파한 멕시코는 1승1무로 승점 4점을 확보했지만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경기를 남겨 놓아 16강 진출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오른 앙골라는 1무1패로 소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