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許准榮) 전 경찰청장이 내달 치러지는 서울 성북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16일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허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해 공천 신청을 하고, 김영선(金映宣) 대표와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앞서 허 전 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6년 공직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 봉사하는 정치인으로 첫 걸음을 내딛으려 한다"면서 "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전 청장은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 소신과 철학에 가장 근접한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으로 임명된 경찰청장이 아니었던 만큼 장관급 출신이라고 해서 여당에 가야한다는 상관관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작년 말 시위 참가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허 전 청장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열린우리당의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한때 거론되기도 했다.
공천 신청 첫날인 이날 허 전 청장 외에도 정인봉(鄭寅鳳) 전 의원과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李興柱) 특보가 각각 서울 송파갑 보선에 공천을 신청하는 등 10여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공천 신청은 17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경기 부천 소사와 성북을 보선에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최병렬(崔秉烈) 전 대표와 홍사덕(洪思德) 전 국회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럴 생각이 없다"며 출마설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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