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들이 입기 쉬운 부상은?

입력 2006-06-15 0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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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온통 축구에 관심이 쏠려있다. 몸과 몸이 격렬하게 부딪치는 축구. 그래서 선수들의 부상이 유난히 잦은 경기다. 축구선수들이 입기쉬운 부상은 어떤것이 있으며 평소 주의 할점은 무엇인지 문답을 통해 알아본다.

- 축구 선수들이 자주 입는 부상은 어떤것이 있나.

일반적으로 부상은 발목 27-28% 무릎 18% 허벅지 근육 10% 허리 5%정도 비율로 생긴다. 간혹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축구는 90분 내내 뛸 수 있는 지구력과 함께, 킥 동작등을 위해 폭발적인 근력을 발휘해야 하는 운동이다. 그래서 피로가 축적되거나 만성 근육 손상이 있는 경우, 훈련이나 시합도중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해 급성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무릎이나 발목관절의 인대 손상과 함께 골절 등의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외에도 어깨 관절의 탈구나 팔꿈치 손목등의 관절 및 인대 손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 치료과정과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일반적으로 무릎 전방부에 손상이 있는 경우 무릎을 90도에서 120도 정도 움직일 수 있으면 1 - 2주, 45도에서 90도 정도 구부릴 수 있으면 1 - 4주 정도, 그리고 45도도 구부릴 수 없는 경우는 1 -3개월정도의 안정 및 신장운동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이동국선수의 경우 무릎이 비틀리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로 보존적 치료로는 운동선수로서의 완전한 기능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므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수술 후에도 적극적인 재활프로그램을 해야 수술 후 6개월 내지 9개월 후 스포츠 활동에 복귀할 수 있다.

박주영선수처럼 넘어지며 어깨가 탈구되는 손상을 입은 경우, 근력 강화 운동등을 통해서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 시킬 수 있다. 시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므로 시즌 중에 수술적인 치료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재 손상을 통해 습관적으로 어깨가 빠지게 되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 부상을 당했을때 의료진이 스프레이처럼 뿌리는것은 무엇인가.

흔히들 파스라고 알고있으나 파스가 아니라 쿨러(cooler)라고 부르는 것이다.경기도중 차이거나 넘어지면 몹시 아프고 다친 부위가 부어 오르는데 그 부위를 차갑게 냉각시키면 부어오르지도 않고 통증도 덜 느끼게 된다. 결국 아프지만 않게 해서 경기를 하게하는 임시방편이다.

-경기도중 쥐가 생긴 선수에겐 어떤 치료를 하나.

일반적으로 쥐는 상대적으로 약한 근력을 가진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을 갑작스레 할때 생기게 되는 현상이다. 이 외에도 쉬지 않고 계속 운동을 하게 되면 피로물질인 젓산이 근육에 계속 축적되어 정상적인 근육의 수축 및 이완활동을 잘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경련이 유발될 수 있다. 운동중 쥐가 생기면 맛사지를 해서 풀어주면 뛰는데 큰 지장이 없다. 쥐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축구대표선수들은 쥐를 예방하기위해 마그네슘 섭취를 늘린다. 이를 위해서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높은 바나나를 주로 먹는다.

- 부상을 피하거나 적게 입는 방법은 있나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수다. 스트레칭은 국민체조같은 준비운동과는 다르게 해야한다. 즉 관절을 쉬지않고 계속 움직이며 돌리는 것이 아니라, 관절을 꺽어 근육이 최대한 신장되는 상태에서 10-15초 정도 그대로 유지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근육의 유연성을 최대한 키우게 돼 근육의 손상을 막으며 관절이나 인대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

평소 즐기는 운동을 부상없이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운동의 빈도 및 강도는 운동을 하며 느끼는 몸의 상태에 따라 개개인의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순재 편집위원 sjkim@msnet.co.kr

도움말: 최창혁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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