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EBS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

입력 2006-06-15 07:59:40

다양한 계층·성격의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 다른 사람들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거나 '뚜껑이 열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괜히 화내면 나만 손해보는 일이 될 수도 있다.

EBS TV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는 15일 오후 11시 55분 방송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우리를 화나게 하는 모든 일에 대해 '그들은 바보라고 받아들이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어리석음에 웃으며 화내라'고 말한다. 현실 속에서 만나게 되는 바보들과 어리석음은 무엇이 있고, 또 우리는 어떻게 웃으며 화를 낼 수 있을까? 홍반·대상 포진·황열 등 의약품 사용 설명서에 흔히 등장하는 부작용에 관한 용어 등도 웃으며 화를 내야 할 대상이다.

전문용어로 이야기하며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진짜 바보들이다. 그 고충을 공감할 주부들과 우리의 어려움을 줄여보고자 노력하는 프로슈머와 함께 사용 설명서의 횡포에 대해 웃으며 화를 풀 방법을 모색해 본다.

수중발레를 남성이 한다고 하면 '왠지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다'며 웃음을 터뜨리는 것은 자기와 다른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이해하지 않으려는 어리석음의 결과다. 지하철 유실물센터를 찾아 자신의 물건이 아님에도 자기 것이라며 가져가는 사람들, 짐을 찾아주는 고마움도 모른 채 화내고 가는 사람들 또한 자신의 바보스러움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내 안의 바보'는 무엇이고, 또 어떤 것일까? 개그 작가 신상훈 씨는 진정으로 화를 내는 방법은 웃어가며 화를 내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 신 씨의 비결을 배워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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