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덕은 '김진규의 날'…토고전 활약에 환호

입력 2006-06-14 10:34:22

한국과 토고전이 열린 13일 영덕은 김진규의 날이었다.

한국의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거두자 영덕은 온통 흥분으로 들떴으며 특히 김진규의 모교인 강구중은 13일을 '김진규의 날'로 선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강구중 한종환 교장은 "오늘은 강구중학교 최고의 기쁜 날이다."며 "모교와 영덕,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낸 김진규를 위해 이 날을 '김진규의 날'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강구중은 이 날 거의 모든 학생들이 약속이나 한 듯 강구농협앞에 마련된 거리응원전에 참석해 선배인 김진규를 열렬히 응원하며 첫 승을 염원했다. 학생들은 "우리 선배가 열심히 뛰어 승리를 일궈냈다."며 "김진규 선배처럼 열심히 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구중은 14일 전교 조회 시간에 13일을 김진규의 날로 선포함과 동시에 김 선수의 활약상과 한국의 첫 승을 전교생에게 알리며 16강 진출을 염원했다. 또 강구중 교문에는 승리를 축하하는 '우리의 자랑 김진규 선배, 월드컵 승리의 주역'이라는 현수막이 내걸어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를 지켜본 강구중 졸업생 이상용(44) 씨는 "영덕을 빛낸 후배 진규가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오늘따라 강구중을 졸업한 사실이 너무 기분좋다."고 말했다. 한종환 교장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시골에서도 김진규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배출될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남겼다."며 "김진규는 후배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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