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하면 역시 일본이다. 그 중에서도 벳부는 누구나 한번 들어본 온천도시. 특히 벳부의 온천은 지옥(지코쿠)온천으로 유명하다. 지하 300m에서 분출되는 온천의 모습이 마치 지옥을 떠올리게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온천물의 색깔과 분출되는 형태에 따라 바다지옥, 피지옥, 스님지옥 등 9개 지옥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옥순례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을 정도. 지옥순례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각 지옥 입장료는 400엔. 8개지옥 통행료는 2천엔이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바다(海)지옥. 바닷빛이 도는 열탕에 흰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른다. 100도나 되는 탕의 가장자리에 달걀을 넣어 삶아 먹기도 한다. 푸른 빛이 도는 건 지하에서 솟아오른 라듐성분 때문. 반면 피(血)지옥은 산화철 성분 때문에 바닥이 붉은 진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진흙이 물과 섞여 붉은 빛을 띤다.
용(龍)지옥은 약 25분마다 간헐천이 20m정도 뿜어오른다. 특이한 건 스님(坊主)지옥. 회색의 흙탕물이 분출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지옥이다. 보글보글 솟아올랐다 터지는 거품이 대머리스님의 머리 같다. 가마도 지옥과 산지옥, 하얀 연못지옥, 귀신산지옥 등도 볼 수 있다.
박운석기자
▶인근 볼거리=유노하나 유황재배지는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이곳은 벳부 온천 중에서도 유명한 명반온천이다. 300년 전부터 '며느리에게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유황을 채취해오고 있다. 채취한 유황은 약용효과가 뛰어난 천연입욕제로 팔려나간다. 이곳은 노천탕 외에도 초가지붕의 유노하나오두막 온천탕이 유명하다. 1시간에 1천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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