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청소년 통행금지구역 보완을

입력 2006-06-14 07:40:57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이지만 미완의 존재다.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통행금지구역을 지정한 것도 미완의 존재인 이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통행금지구역을 지나다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등·하교시에도 유해업소가 즐비한 곳을 통행하고 있으니 자칫 사춘기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갖지 않을까 걱정된다.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 지정된 것을 보면 더욱 한심하다.

새로 조성된 주택가나 도로 주변의 신흥 유흥가는 대부분 통행금지구역에서 제외됐다.

지정되어야 할 곳이 지정되지 않아 유해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윤락업소와 여관·술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에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 위치해 있는가 하면, 심지어 학생들에게 호객행위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잖아도 인터넷을 통한 음란문화가 청소년들에게 급속히 퍼져가고 있는 판에 통행로까지 유해환경에 오염되고 있으니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유해환경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해 달라고 당국에 수 차례 건의했지만 묵살되고 있는 것은 더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늘어나는 청소년 성범죄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맹모삼천은 환경적 요인이 교육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교훈이다. 유해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을 지켜줄 전 방위 방안이 시급하다.

정성용(대구시 북구 산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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