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의 결전장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이 '상암벌'로 변신했다.
한국과 토고의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은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관중석에 붉은색 티셔츠를 교민들과 유학생 응원단들이 속속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전날 한국에서 독일에 도착한 붉은 악마 응원단 본진이 경기장에 도착하기 앞서 일찌감치 관중석에 앉아 2시간 동안 펼쳐질 '붉은물결'을 주도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가슴에 '레즈 고 투게더'가 새져진 공식 응원 티셔츠와 대표팀 유니폼, 태극기를 응용한 응원복을 맞춰입은 한국 관중은 경기장 난관과 출입구에 태극기를 걸어 놓고 태극전사들이 경기장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특히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태극전사들의 경기장 도착 모습이 흘러나오자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한국에서 원정응원을 온 것은 태극전사만이 아니다. 붉은악마 응원단과 별도로 독일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한 축구팬들은 동호회를 만들어 단체 독일여행을 오기도 했다.
지난 1월 결성된 '투혼원정대'는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동호회를 결성해 어느덧 회원이 60명으로 불어났을 정도다.
동호회 회원이 양정원(26.회사원)씨는 "동호회의 직장인들도 몇 개월씩 휴가를 모았다가 월드컵 기간에 맞춰 장기휴가를 낸 사람도 많다"며 "일부 회원들은 한국이 결승에 오를 것을 예상해 결승전 티켓까지 구입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혼 원정대의 회원인 이동관(23.학생)씨는 "일부 회원들은 6개월 전부터 유럽을 여행한 뒤 이번에 합류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뿐 아니라 아니라 유럽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도 비행기를 타고 원정응원전에 나섰다.
아일랜드 유학생 이제찬(23.학생)씨는 "독일 친구가 한국팀을 응원하라고 태극기를 사줬다"며 "아일랜드 유학생 20명도 함께 독일로 원정응원을 왔다. 아마 유럽에 있는 유학생들도 많이 관전하러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비롯해 교민 풍물패 등이 자리를 잡고 열성적인 응원전 준비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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