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원 국회 상임위 대거 이동 예고

입력 2006-06-13 09:23:16

지역 국회의원들의 국회 상임위가 대거 바뀔 것으로 보인다. 12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총무단은 '2년 이상된 의원들은 교체하고, 지역을 안배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따라서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등에 4명씩이나 포진한 붙박이 지역 의원들의 국회 후반기 상임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상임위 배분 원칙=한나라당 정희수 원내부총무는 이날 비공개 의총을 마친 뒤 "17대 초반부터 2년 이상 같은 상임위를 맡고 있는 의원들은 교체하고 2년 이내는 유지하는 것으로 정했다."며 "또 법사위와 환경노동위 등에 배정된 의원들은 예결위원을 겸하게 하는 등 비인기 상임위 의원들을 배려키로 했다."고 상임위 배분 원칙을 밝혔다.

특히 특정 상임위 쏠림 현상이 있는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의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지역을 안배하기로 했다. 의원들의 배분은 각자가 희망하는 1, 2지망을 우선 고려하되, 인기 상임위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 전문성을 고려해 배분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한편 전반기와 같은 8석을 배정받은 상임위원장 자리는 주요 당직이나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은 3선 이상 의원들에게 분배키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에서 3선 이상급 의원은 24명. 이 중 이미 주요 당직을 맡은 13명, 당직 출마 등을 이유로 본인이 상임위원장을 고사하고 있는 의원 등을 제외하면 8명이 남을 것으로 보여 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원 상임위 조정=법사위 과기정위 등 붙박이 의원들이 많은 상임위에서의 타 상임위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년 이상 같은 상임위를 맡고 있는 지역 의원은 ▷법사위 소속 장윤석 주성영 주호영 ▷과기정위 강재섭 이해봉 김석준 ▷재경위 박종근 최경환 ▷건설교통위 안택수 김태환 ▷농림해양수산위 이상배 김재원 ▷산업자원위 이병석 ▷문화관광위 정종복 ▷국방위 이상득 ▷행정자치위 이인기 의원 등이다.

이 중 '2년 이상 상임위 의원 교체'와 '지역별 안배' 원칙에 공통적으로 걸리는 법사위와 과기정위 소속 의원들의 이동이 우선시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에선 의원들이 모두 다른 상임위를 신청했으나 전문성과 대여 투쟁 역할 등을 고려한 당 지도부 권유로 주성영 의원 정도는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위에선 김석준 의원이 대구 몫으로 건교위를 희망하고 있고, 강재섭 의원은 통외통위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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