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순간 D-1 "토고 제물로 16강 간다"

입력 2006-06-12 11:02:50

결전의 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평가전에서 삐걱거리긴 했지만 16강 이상 진출이라는 목표 아래 맹훈련을 해 온 한국 축구대표팀이 감독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진 토고를 상대로 13일 오후 10시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에서 말수는 적었지만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토고와의 경기가 30℃ 전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서 열릴 것으로 보여 경기 내내 압박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예리한 경기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서 '영웅'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난 '프레지던트(대통령)'라는 별명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호의 심장' 박지성은 "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고 주장 이운재는 "그동안 부진했던 평가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재진은 "아네테 올림픽 때 아프리카 팀에게 버거운 느낌도 들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자신감도 생기고 골 감각도 좋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선 비공개 훈련에서 11대11 게임을 통해 주전팀을 3-4-3으로 배치, 스리백 시스템을 시험했다. 3-4-3 시스템일 경우 원톱에 제공권과 움직임이 좋은 조재진, 좌·우 윙 포워드에 박지성과 이천수, 미드필드진에 왼쪽부터 이영표·이을용·이 호(김남일)·송종국이, 스리 백에 왼쪽부터 김진규·김영철·최진철이 각각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6시30분 독일 베이스캠프 숙소인 쾰른 인근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을 떠나 버스 편으로 토고전이 펼쳐질 프랑크푸르트의 베이스캠프 아라벨라 프랑크푸르트 호텔로 향한다. 태극전사들은 간단한 여장을 풀고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코메르츠방크 슈타디온)에서 경기장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쾰른(독일)에서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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