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시조동인 '정드리문학회'와 대구의 시조동인 '배흘림시조동인회' 회원들이 청도군 각북면 금천리의 한식당 마음끌림과 박기섭 시인의 전원주택 행옹당에서 시조잔치를 벌였다.
시인들은 유성호 한국교원대 교수(문학평론가)의 '우리 시대 현대시조의 미학'이란 주제발표를 듣고 현대시조의 미학적 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강애심·김대봉·김향진·문순자·오승철·조영자·허은호 등 제주도 시인과 권영오·윤경희·이경임·이숙경·최병상 등 대구 시인들이 시조낭송을 주고 받았다.
시인들은 "우리 고유의 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양식이 시조"라며 "시조야말로 현대성과 전통성을 잘 결합시킬 수 있는 생산적 장르"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섭·이정환·이종문·이화우 시인의 초대시조 낭송도 있었다.
유성호 교수는 "우리의 언어적 세계관적 특성을 토양으로 발전되어온 시조를 잘 계승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많은 교감을 했다."며 "서구의 미학적 박래품(舶來品)에 대한 실천적 항체(抗體)로 현대시조를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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