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 첫 게임 토고전이 하루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각급 학교들이 수업을 일찍 마치는 것은 물론 예비군 훈련까지 미뤄진 상태다. 월드컵은 빅 이벤트임에는 틀림없지만 대책없이 기분을 내다간 신체적 리듬을 잃기 쉽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솔로든, 월드컵 타임 테이블을 짜서 계획적으로 즐겨야 무리없이 즐기고 곧바로 생활이 정상화된다.
◇가족=어느 가족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수험생이 있는 가족은 월드컵이 그리 반갑지 만은 않다. 그 바쁜 시간을 내어서도 꼭 응원을 가야하고, 중계를 봐야한다고 우기는 자녀들을 이길 방법은 거의 없다. 다만 13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토고전이 자정에 끝나면 기분에 휩싸여 더 이상 오래 끌지 말고, 곧바로 수면을 취하도록 사전에 다짐을 해두는게 좋다. 토고전을 보고, 흥분해서 취침시간을 놓쳐버리면 월드컵 후유증은 당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틀 사흘씩 간다. 프랑스전(19일 새벽 4시)과 스위스전(24일 새벽 4시)에 대비해서는 조금 일찍 자면 무리가 없다. 탄수화물이 포함된 저녁식사를 간단히 먹고, 숙면을 취해야 새벽에 일어나도 하루를 견딜 수 있다.
◇연인=야간 경기인 토고전을 보려면 미리 만나서 저녁을 먹고 개방된 경기장이나 길거리 응원전이 열리는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길거리 응원전에 참여하려면 아무래도 화장실 이용이 불편할 수 있으니 너무 과도한 음료나 주류의 섭취는 피하는게 좋다. 야외응원 시 모기나 벌레 등에 물릴 수 있고, 밤 기온은 내려가니 얇은 긴 옷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새벽 4시에 열릴 프랑스전과 스위스전에는 커플이어도 함께 응원하기에 무리가 따를 것 같다. 경기가 끝나도 다시 자리에 들면 안된다. 지각하기 십상이니, 서둘러 출근하는 편이 낫다.
◇솔로=친구들과 어울려 응원전을 펴면서 추억도 만들수 있다. 친구들과 시장 등지에서 응원 재료를 구입, 행동을 통일하면 재미있다. 스위스전은 다음날이 일요일로 이어지니, 비록 새벽 경기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파자마 파티를 열어도 무방하다. 기다리는 동안, 진실게임이나 월드컵 출전국이나 선수 정보 교환, 수다떨기와 같은 간단한 게임으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최미화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