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 "올라갈 수 있는데까지 가겠다"

입력 2006-06-11 23: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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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최대한 갈 수 있는데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다. 일단 16강에 올라가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난 23인의 태극전사를 모두 신뢰한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운명의 토고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가진 토고전 대비 인터뷰에서 "토고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 적절한 시스템을 찾고 있다. 우리 팀은 3-4-3(스리백)과 4-3-3(포백)을 모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비공개 훈련에서 3-4-3과 4-4-2(토고 대형)로 실전 연습을 했다"고 말해 스리백 카드를 쓸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토고전을 맞는 각오는.

▲많은 분들이 학수고대하는 경기가 될 거이다. 지난 5월14일 한국을 떠나 이번 주 화요일에 첫 경기를 갖는 데 적절한 시점인 것 같다. 내일 아침 우리는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

--포백을 쓰나, 스리백을 쓰나. 오늘 비공개 훈련 내용을 공개할 수 있나.

▲오늘 오전 (비공개 훈련을 해) 취재진을 쉬게 해줘 기쁘다. 오늘 훈련은 가벼운 세트 플레이로 코너킥, 프리킥 연습을 했다.

그리고 11대 11로 나눠 10분씩 두 차례 연습을 했는데 3-4-3과 4-4-2(토고 대형)로 나눠서 했다.

--이을용과 이호를 중앙에 쓰나. 김남일 대신 이호를 투입할 건가.

▲라인업에 대해 확신하는가.(반문) 현재 가장 중요한 건 토고에 맞춰 어떻게 하면 전술적으로 가장 적절한 시스템을 찾느냐다. 토고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 우리는 3-4-3도 4-3-3도 쓸 수 있다.

--박주영의 역할과 팀내 비중은.

▲아직 라인업이 결정되지 않았다. (토고전 당일인) 화요일 오전에 선발 라인업이 결정될 것이다. 그가 뛸 지 안뛸 지는 모른다. 박주영은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어야 되는 게 임무다.

--박주영의 역할을 신뢰하느냐.

▲난 스물 세명의 모든 선수를 신뢰한다. 팀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

--토고전 필승 대책은.

▲지금 말하면 의미가 없어진다. 경기 끝나고 말하겠다

--2002년 월드컵의 4강 업적을 이어나갈 수 있나.

▲월드컵에 나간다는 건 최대한 갈 수 있는데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 현실적이었느냐, 비현실적이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다. 16강에 올라가는 게 첫 번째 목표이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모른다.

--누누이 강조해온 예리함의 향상 정도는.

▲예리함은 쉽게 설명하면 플레이와 결정이 상대보다 빨라야 한다는 것이다. 예리함이 살아있어야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토고 대표팀이 감독 사퇴로 자중지란에 빠진 느낌인데.

▲토고 대표팀의 상황이 유리한지 불리할지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 문제점이 자극제가 돼 배수진을 치고 더 뛰어난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우리가 상대를 압박하면서 지배하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

또 독일의 날씨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전에서 날씨가 더웠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압박 플레이를 하되 더위를 감안해 경기 내내 압박할순 없다고 본다.

--2002년과 2006년 대표팀의 차이점은.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또 몇몇 선수는 2002년의 경험도 갖고 있어 유리하다. 여기에 뛰어난 자질을 갖춘 신예들도 우리팀에는 많다.

2002년과 달리 홈이 아니고 원정이란 점은 문제이지만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이 긍정적이다. 2002년에 젊었던 선수들 팀을 위해 해줬던 것 만큼 젊은 선수들이 해낼 것이다.

--한국 대표팀과 네덜란드의 차이는.

▲공통점은 최고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한국은 선수들의 기강이 확실히 좋아 일하기가 수월하다. 말이 많지 않고 선수들이 리더를 잘 따른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떠날 때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는데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떤 칭호로 불리고 싶나.

▲나는 프레지던트로 불리고 싶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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