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 아름답지 않은 적이 없는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진목정 성지는 작고 아름답다. 사순절 기간에 찾아간 진목정은 개나리와 진달래가 공소를 감싸고 있었는데 6월의 진목정은 녹음이 더해지고 계곡물은 맑기 그지 없다. 옛 공소에 모셔진 예수상과 성모자상이 찾아오는 모든 사람에게 마음의 평화와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진목정의 범굴은 순교자들의 행적을 찾아내려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직자, 신자, 동네사람, 순교자 후손, 땅 소유주가 한마음이 되어서 찾아내고, 기증하여 성지로 조성됐다. 허인백 김종륜 이양등 세 순교자가 은거했으나 지금은 무너져내려 원형을 가늠하기 어려운 단숫골 범굴의 복원은 시급하다. 범굴까지 오르는 길에 14처가 조성돼있다. 진목정 14처는 가족이나 소규모 신심단체 반모임 등에서도 순례하기에 적당하다.
찾아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건천 IC에서 내려 20번 국도를 타고 경주 산내 불고기단지까지 와서 내일리 쪽 921번 도로를 타면 된다. 경남 언양쪽에서 경북으로 오는 길과 가깝다. 지금까지는 경주 성건본당 소속이지만 소재지인 경주 건천본당으로 관할권을 옮기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미화 편집위원
도움 최휘철·마백락 천주교 대구대교구 시복시성추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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